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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의 첫날. 14년의 각오

 

 

13년 12월 31일은 그렇게 가버렸다. 14년 첫날 1월 1일도 그새 그렇게 지나갔다.

 

13년 마지막날에는 갑작스런 재호 연락으로 11시에 일끝나고 칼같이 택시로 집갔다 택시로 역와서 버스타가지고 12시반쯤에 홍대에 도착해서 놀았는데 거의뭐 사실 재호 여자 소개자리였다. 그렇다고 기분나쁠건 없었던게 그래도 연말에 홍대에 와서 정말 어느때보다 바글바글한 거리도 좀 보고, 간만에 막걸리랑 소맥도 좀 먹고.. 나한테는 그게 다지만. 그래도 둘이서 서로 챙겨주고 나중에 판 접을때는 팔짱까지 끼는 모습을 보자니 짜식 잘되겠네 이거 하면서 좋기도 하고 또 옆에서 그렇게 같이 걷자니 사실 그순간만큼은 굉장히 기분이 씁쓸하고 외로웠다. 옛생각도 많이나고 하다보니 생각도못한 눈물이 살짝 고였었다.

 

그렇게 잘되가는 둘을 뒤로 하고 그냥 아예 둘이서 알아서 가라하고 나만 따로 가야겠다 싶어서 그럴라는데 그래도 재호가 그렇게는 안하더라고. 제딴에 그래도 의리지킨다고 걔 보내고나서 나랑 해가지고 같이 1000번타고 대화역까지 왔어. 버스도 기달려줘가지고 그래도 그정도라도 고맙지.

 

그러고이제 집와가지고는 7시쯤에 자서 3시간자고 10시에 깨서 부랴부랴 출근까지 해서 오늘하루를 다 보냈는데 물론 중간에 두시간 쉬기는 했지만 3시간 잔거 치고는 꽤 버틸만 했다. 살짝 기운은 없다해도 힘들다 정도는 아니고. 뭐 이런게 처음은 아니니까.

그래서 생각이 든게 이참에 좀 자는시간좀 줄여가지고 내시간좀 만들어야겠다 해서 이제 2014년 첫 출발이다. 각오를 새로 다져서

 

그동안 일 아니면 잠 그러던 건조한 일상에서 잠도 줄이고 게으름도 줄여서 좀더 내시간을 뜻깊게 쓰도록 하자.

 

기타랑 노래도 더 연습좀 해서 대전가기전에 홍대에서 공연도 꼭한번 하고,

복근운동도 하루도 안빼먹고 매일매일 해가지고 똥배 다빼버리고

사진도 많이많이 찍고 못가본데도 많이 가보고. 생각도 예전처럼 더 많이 하고. 계획도 더 많이 짜보고.

 

14년은 적어도 의미없이 버리는 시간 없게, 이제 중반을 찍고 넘어가려는 이 시간에서 젊은때는 한순간이라는걸 반드시 명심하고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을 뜻깊고 보람있게 감정 충만하게, 생각 충만하게. 매시간이 빛나는 추억이 될수있도록.

 

달아가는 청춘에 그간 더 쌓지 못한 추억들 기억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이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고 보내자.

 

 

육신과 피로에 지지 말고 나태함과 게으름에 지지 말자. 청춘은 이제 더이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