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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그레이드가 아닌 업그레이드, 갤럭시 A5

제작년 9월부터 그때 한창 따끈따끈했던 갤럭시 S4를 사용해 왔다. 군복무 전에 아이폰을 쓰다 처음으로 갈아타 본 안드로이드 폰이였다.


사용하면서의 인상은 딱 듣던 그대로였다. 초중반엔 조금 괜찮다 싶다가 심하게 버벅대기 시작했고 후에 내 부주의지만 


액정을 한번을 갈고도 또 깨먹은 뒤 내부 메인보드까지 교체하면서 20만원의 거금을 앗아가버렸다. 


교체 후에도 핸드폰에 발열이 함께하면서 멈추는 둥, 카메라가 셀프로 전환이 안되는 둥


자질구레한 문제를 안고서 그래도 꾸역 꾸역 한달여 즈음 사용하다가, 뜻밖의 전화로 핸드폰을 바꾸게 되었다. 텔레마케팅.


이전에도 수두룩하게 왔던 전화이지만 바꿀 기간도 아니고 바꿀 생각도 없었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었다. 


핸드폰을 심하게, 정말 매우 심하게 바꾸고 싶었고 약정도 얼마 남지 않았고, 기기값은 남았으나 상담을 해보니 기계값이 거의 들지 않는것을 알 수 있었다.


갤럭시 A5, 그렇게 핸드폰을 바꾸게 되었다.





며칠 전만 해도 꾸역꾸역 사용하던 액정 깨진 갤럭시 S4, 정품 플립커버를 끼워 준 갤럭시 A5.



원래는 핸드폰을 바꾸게 되면 갤럭시 알파를 생각하고 있었다. 깔끔한 디자인에 메탈 테두리, 작은 크기 등.


A5는 디자인으로 봤을때 알파에 그다지 꿀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살짝 초반이였던 금속 테두리를 좀더 깔끔하게


다듬어 나온 느낌. 깔끔하다. 디자인은, 대만족. 스펙은 알파에 비해서는 후달리는 편이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되겠다.



플립커버에도 별로 좋은 인상이 없었다. 그냥 화면을 눌러 보면 될것을 굳이 터치폰에 무언가를 씌워서 펼쳐보게끔 하는것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 하지만 이번엔 그냥 주저없이 샀다. 우선 정품 플립커버를 보았었는데, 정말 획기적인것이


바디를 크게 감싸지 않고 아래에 점착면을 이용해서 본체를 고정한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케이스를 끼우면서도


디자인에 크게 손상을 주지 않는, 너무나도 내 취향의 케이스이여서 그렇게 케이스를 골랐다. 


S4를 쓰면서 몇번 깨먹은 액정덕에도 겁이 났고 플립커버가 얼마나 쓸만할지도 궁금했다.


근데 생각외로 편하다. 우선 씌워진 상태에서는 시각과 날씨정보 그리고 간단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사진 사이즈는 딱 플립커버의 창 만하게 찍혀 나온다. 급한 사진 촬영이나 소소한 재미정도로도 괜찮을듯 싶다.



그리고 커버를 펼치면 잠금을 해놓지 않은 이상 바로 메인화면이 드러나는데 이게 상당히 편하다. 


펼치고 쓰다 커버를 덮기만 하면 저절로 화면이 꺼지게 되니, 버튼을 눌러 잠금을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드는건 삼성이 UI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칙칙하고 인간미 없어보이던 UI에서 굉장히 밝고 간결하며 가벼워졌다. 메뉴를 옮겨다니거나 S4를 쓰면서 고질병이던


전화에서 연락처로 넘어갈때의 렉이나 카메라를 실행할때의 그 기나긴 텀까지, 다 사라졌다. 어떻게 내가 S4를 쓰고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2년만에 바꾼 A5에서, 이전 S4 출고가의 절반께밖에 안되는 A5에서 체감을 한다.



결론은 대만족이다. 아직 며칠 안된 기기이지만 S4와의 차이는 체감이 너무 크다. 디자인부터 가벼워진 UI, 깔끔한 UI까지.


스펙면에서는 게임을 실행해보니 S4보다는 조금 버벅이는 듯 했지만 게임을 하려고 산것도 아니고 난 그저


평소에 쓰는데 좀 버벅이지좀 말았으면 했었는데 내 그 소망을 실현해주고 있는 기기가 아닌가 싶다.


또 한가지 교훈이라면, 기기는 아무래도, 아무리 좋은거라도 오래 쓰는것보단 최신것을 써야겠구나 


적어도 스마트폰 만큼은. 그런 생각이 든다. 대만족.